LIFE

입춘과 난춘

들어갔기 때문에 어지러운 것일까, 아님 흔들리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일까

입(入)과 난(亂). 들어갔기 때문에 어지러운 것일까. 아님 흔들리기 때문에 들어가는 것일까. 이 모호한 질문을 더 모호하게 만들기 위해 글자 뒤에 춘(春)을 붙여 입춘과 난춘이라는 단어를 만들었다.

이 봄은 단순한 봄날이 아니라 내 모든 인생 중에서 가장 찬란하게 빛날 봄날이다.

대한민국의 청춘이라면 모두 들어봤기 때문에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다. “아프니깐 청춘이다.” 이 말이 나온지도 오래되었다. 그만큼 청춘은 예전부터 항상 시대를 가리지 않고 힘들어했다. 청춘은 항상 불안하다. 청소년기가 자기자신이 누구인지 찾기 위해 불안하다면, 청춘은 자기 자신을 사회에 내새워야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학창 시절을 거치며 자신을 하나씩 힘들게 쌓아왔다. 하지만 사회는 작디 작은 구멍을 내세운다. 우리는 다시 한번 그 구멍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을 조각한다. 깎아간다.

“내가 기다린 봄 왔으니 이번엔 놓지 말라고,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 인사를 전해줘요”

봄에 피는 새싹은 온 힘을 다해 겨울내 얼어붙은 땅을 뚫고 일어난다. 봄에 피는 새싹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부수고 나와 기지개를 펼친다. 온 힘을 다한 새싹은 그 무엇보다 연약하다. ‘바람 세는 창틀에 추워’할 정도로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심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초라한 내가 꺽이지’ 않게 ‘나를 꼭 안자’. ‘푸른 낭만’을 선물할 수 있는 ‘벅찬 봄날’이 올 수 있게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입춘과 난춘을 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