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작은 미신
선택이라는 것은 흰 눈에 발자국을 새기는 것과 같다
작은 미신이라는 글에 맞도록 귀여운 글을 적어보고 싶다. 나는 작은 카르마를 믿는다. 큰 카르마처럼 내 행동에 점수가 매겨져 업보가 찾아오는 크고 무서운 카르마가 아니라, 언젠가 했던 행동이 영향을 끼치는 작은 카르마를 믿는다. 쉽게 말하자면 인과관계에 시간은 의미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보면 내 인생의 모든 결정은 하나의 분기점으로 작용한다. 내 하나하나의 선택마다 각기 다른 평행우주가 존재하는 것이다. 에에올에서는 현실에서 전혀하지 않을 것 같은 행동인 점프를 통해 평행우주의 기억을 가져온다. 나는 이 점프가 카르마라고 믿는다. 영화와 달리 현실에서는 각각의 우주가 독립되어 있지 않다. 언젠가 했던 선택은 반드시 언젠가 돌아온다. 선택이라는 것은 흰 눈에 발자국을 세기는 것과 같다. 밟고 보면 언젠가 다시 보여서 흔적이 사용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