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합시다
사랑할 여인이 없어도 사랑하십시오
사랑, 사랑을 합시다. 단어만으로도 사람을 웃고 울릴 수 있는 사랑을 합시다. 사랑은 참으로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랑을 하십시오. 사랑하는 여인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도, 사랑할 여인이 없어도 사랑하십시오. 스스로를 사랑하시오.
누군가는 이렇게 말 할겁니다. “사랑을 왜 합니까 나 혼자 살기도 힘든데” 힘들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죽으러 가는 것인데, 왜 힘들지 않겠습니까. 죽음으로 향하는 여정에는 고통만이 남아있습니다. 고통이 없다면 그것이 죽음입니다.
사랑을 하면 더 힘들 것입니다.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랑은 끊없는 고통의 구렁텅이로 우리를 몰아 세울 것입니다. 항상 사랑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도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내가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돌아오지 않는 사랑 속에서 우리는 언제까지고 계속하여 하염없이 고통받을 것입니다. 사랑이 돌아와서 이루어진다면 행복할까요? 그렇기에 사랑을 하라고 하는 것일까요? 만약 그렇다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엄청난 기만이겠지요.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권태에 빠질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던 사랑이 내 발목을 조여오는 족쇠처럼 무겁게 느껴질겁니다. 족쇠를 풀고 자유로워지면 또 다시 사랑을 찾아 고통받습니다. 고통과 권태 사이 끝없이 흔들리는 진자 운동을 멈추기엔 나는 너무나 가볍습니다. 나는 가볍습니다. 너도 가볍습니다. 하지만 나랑 너가 사랑으로 엮인 ‘우리’는 가볍지 않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더하기가 아니니까요. 때론 우리 고통을 주는 빼기일 때도, 소중한 이와 다시 볼 수 없게 하는 나누기일 때도,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사랑하는 존재가 생기는 곱하기일 때도 있으니깐요. 우리라면 진자의 폭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하세요